화소가 높다고 화질이 좋은것은 아니다. 화질과 화소의 차이는?

 카메라나 휴대폰이나 사진의 품질을 강조하며, 화소 수 를 어필한다. 하지만 화소가 높다고 화질이 좋은 것은 아니다. 때문에, 옛날 카메라 라고 화질이 안좋은 것도 아니고, 요즘 카메라 라고 꼭 화질이 좋은 것이 아닐 수 도 있다.

그래서 이번엔 화소와 화질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1. 화소는 사진을 표현하는 점의 갯수

사진은 다수의 점(픽셀)이 모여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는데 화소는 이 점의 갯수를 나타내는 단위 이다 예를 들어 사진 한 장을 가로가 1000개 세로가 700개의 점으로 표현하는 카메라 라면 1000x700=700,000 70만화소 카메라가 된다.

과거 보급형 DSLR 시대를 열었던 EOS-300D의 경우 3072x2048 개의 점으로 사진을 만들어 내는데 6,291,456개의 점으로 사진을 만들기 때문에 600만화소 카메라 라고 말하는 것이다.

가장 최신 폰인 갤럭시 S23 울트라의 경우 최대 16320 x 12240 개의 픽셀로 사진을 만들고 그래서 자그마치 199,756,800개의 점으로 만들기 때문에 2억 화소가 된다.


2. 화소가 높으면 좀더 정밀한 사진을 만들 수 는 있다.

화소가 높으면 같은 면적을 좀 더 많은 점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좀 더 정밀한 사진이 되는 것이 맞다. 그건 당연한 말이긴 하다. 하지만 중요한건 사진이기 때문에 단순히 수치로 정의하기 어렵다는 부분이다.

디지털 사진은, 감성의 영역을 디지털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단순 수치로는 그 감성을 제대로 정의할 수 없다는 말이다.


3. 화소가 낮다고 화질이 나쁜 것은 아니다.

화질을 정의하는 데에는, 앞서 이야기한 화소도 그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얼마나 세밀하게 표현 하는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 색감 이라던가, 색대비, 다이나믹 레인지, 노이즈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서 화질이 정의 된다.

화소는 화질을 표현하는 수많은 지표 중의 하나인 것이다.

아래 이미지를 한번 보자.


노트3네오 vs 노트20울트라
갤럭시 노트3 네오와 노트20울트라의 화질 비교

어느 카메라가 화질이 좋아 보이는지 굳이 말을 안해도 알 것 이다. 당연히 노트20쪽 화질이 좋다. 물론 노트3네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레트로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테니 말이다.

위의 사진들을 말로 설명하자면 노트3의 사진은 채도도 많이 빠진 느낌에다가 색대비도 낮아서 전체적으로 선명해 보이는 느낌이 없고 전체적으로 칙칙한 느낌이다. 다이나믹 레인지도 좁아서 하늘의 색상은 다 날아갔다.

반면 노트20 울트라의 사진은 단풍의 붉은색 표현하며, 잔디의 푸르름도 화사하게 표현해 주고 있으며, 하늘의 표현도 무난하게 표현하고 있다.

화질은 단순히 화소의 문제가 아니다. 아무리 세밀하게 표현하는 "고화소" 카메라라도 위의 노트3 네오 같은 색감의 사진만 만들어낸다면, 과연 화질 좋은 카메라라고 부를 수 있을까? 


4. 만약 디지털 카메라를 맛보고 싶다면 구형 카메라도 나쁘지 않다.

만약 폰카 말고 디카에 취미를 들이고 싶다면 저렴한 구형DSLR로 입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취미를 하나 만들 때 정말 나한테 맞는지 모르는 상태로 최신 디카를 덜컥 사는건 장롱에 넣어둘 짐 하나를 사는꼴이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이 봤다)

요즘 카메라와 비교해서 떨어지는 부분은 화소, 동영상, 편의사항, 야간화질 정도 될 것이다.실제로 빛이 어느 정도 확보되는 상황이라면 지금 봐도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아래 사진은 EOS-300D 라고 2003년도에 출시한 자그마치 20년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EOS-300D 사진
EOS-300D 사진

아마 필자가 이야기를 안했다면 어떤 카메라로 찍은지 몰랐을 꺼라 생각한다.

정말 대형 인화가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고화소의 카메라를 가질 필요는 없다


5. A4 사이즈의 사진을 인화할 때 필요한 화소는?

사진을 찍어서 인화를 한다고 했을 때 필요한 화소를 알아보자면, 보통 인쇄시 300dpi 를 기준으로 삼는데 실제로 인화 사이트에서 인화를 해보면 200dpi 해상도를 요구하는 곳이 많다. 즉 200dpi 해상도로 인화를 해도 눈으로 봤을 때 화질 저하를 못 느낀다는 말이다.

그래서 200dpi를 기준으로 해보면, 1654x2339 의 해상도 만으로 A4 사이즈의 종이에 깨짐 없이 선명하게 인화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특별히 촬영 후 일부를 확대해서 쓴다거나 하는 특수한 목적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인화용지 사이즈인 4x6" , 5x7", 8x10" 등의 인화나, 모니터로 보기위한 용도로는 요즘 카메라 화소는 상당히 오버스팩인 셈이다.


6. 결론

만약 화질과 화소를 한 줄로 표현한다면 이 정도가 될것이다.

  • 화소 : 이미지를 얼마나 세밀하게 담아낼 수 있는지의 지표
  • 화질 : 화소를 포함하여, 이미지를 얼마나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지의 정도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화소는 화질을 표현하는 여러 지표 중 하나 이지만, 수치화 하기 좋은요소이기 때문에 카메라 제조사들은 화소를 내새워서 광고를 한다.


7. 마치며

한번쯤은 다루고 싶은 주제였다. 사진 이라는게 기계로 만들어 내기는 하지만 결과물은 감성적인 잣대로 보기 때문에, 단순하게 스팩만 가지고는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입문을 해보고 싶다면 저렴한 구형 DSLR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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